임신의 축복도 잠깐. 심한 입덧, 무수한 발길질. 점점 불러오는 배.
sally에게는 정말 힘든 나날이었다.
5월 11일(수) 오후 3시에 입원. 유도분만을 위한 촉진제를 맞았다. 이 병원은 무통주사를 안주는 것으로 유명한 병원이다.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보인다. sally는 끙끙거리며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밤새도록 끙끙거렸다.
5월 12일(목) 초취한 모습의 sally.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, 가끔씩 고통에 병원이 울리도록 신음소리를 내다가도, 심호흡을 하면서 참고 참고. 기다린다.
이제 막바지 인 것 같다. 자궁수축검사를 하면 할수록 압력수치는 올라가고. 그럴 때마다 더욱더 죽으려고 한다. 난 손을 만져주고, 물 떠주고, 옆에서 심호흡 같이 해주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다.
sally는 분만실로 향하고, 난 보호자 대기석에서 기다린다. 간호사가 들락거릴 때마다 나의 엉덩이는 들썩거린다.
"보호자 들어오세요." 할 때는 정말 떨면서 들어갔다. 의사가 탯줄을 잡아주면서 자르라고 한다. 쉽게 잘리는 것 같다. 봉돌이의 입속에 고인 것을 빼내고, 등을 문지르자. 그제야 약하게 "응애 응애" 거린다. 이때가 2008.5.12(목) 05:02 PM이다.
sally는 봉돌이가 울 때부터 같이 울더니. 옆에 놓아두니 더 운다. 나도 눈물이 찔끔 거린다. 이 느낌은 아빠가 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. 정말 이상하다. 간호사가 몸무게 3520g, 키 51cm, 손가락 10개, 발가락 10개 이상 없음. ^^
하루 뒤의 모습. 쪼글쪼글하다. 신기하다.
2달된 윤지와 봉돌이의 모습은 너무나 차이가 난다. 봉돌이도 2달 뒤면 팽팽하겠지.
퇴원해서 지금은 집에 있다. 우유도 잘 먹는다. 똥 귀저기도 갈아봤고, 우유병 씻는 방법도 익혔다. 오늘은 목욕시킬 때 들고 있었다. 하나씩 알아가지만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.
sally도 너무 수고를 했고. 봉돌이도 무럭무럭 자라기를…….^^